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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도움되는 것들

마가목을 직접 재배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관리 요령은 무엇인가요?


마가목은 산과 들에서 자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정원이나 작은 마당에서 직접 키워보려는 분들도 요즘 꽤 많아졌습니다. 붉게 익은 열매가 가을 햇살 아래서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 그만한 수고는 충분히 보상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야생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집에서도 똑같이 잘 자라는 건 아니더라고요. 마가목을 직접 재배해보려는 분들이라면 몇 가지 기본적인 관리 요령을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먼저 마가목은 추위에 매우 강한 식물입니다. 그래서 한겨울에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더위에는 조금 약한 편이에요. 여름철 폭염이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땐 물 주기 간격을 조금 더 좁혀주고, 토양의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지 않도록 멀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햇볕은 하루에 6시간 이상 받는 장소가 적당합니다.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지만 반음지에서도 어느 정도 자라긴 해요. 다만 열매의 양이나 색을 고려한다면 햇살 좋은 자리를 확보해주는 게 훨씬 좋습니다.

토양은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좋습니다. 마사토나 거친 모래를 섞어주는 것도 괜찮고요. 물 빠짐이 나쁜 곳에 심으면 뿌리가 쉽게 썩을 수 있기 때문에, 심기 전 흙을 개량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물 주기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로 충분하지만, 특히 묘목을 처음 심고 한 달 정도는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확인해주는 게 좋아요.

마가목은 보통 봄이나 가을에 심는 게 좋은데요, 특히 가을에 심으면 겨울을 지나며 천천히 뿌리를 내리고 이듬해 봄부터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묘목을 선택할 땐 줄기 굵기가 1센티 이상 되는 건강한 걸 고르시고, 잎이나 줄기 끝이 마르지 않은지 꼭 확인해보세요.

관리할 때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부분이 가지치기인데요, 마가목은 기본적으로 가지를 넓게 뻗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하지 않다면 너무 자주 다듬기보단, 엉켜 있거나 병든 가지, 안쪽으로 자라는 가지 정도만 정리해주는 걸로도 충분합니다.

열매 수확은 완전히 익은 후에 하는 것이 좋고, 비가 오거나 습한 날은 피하는 게 좋아요. 수확한 열매는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널어 말리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청이나 술로도 활용하기 좋아요.

마가목은 처음엔 조금 느리게 자라는 듯 보이지만, 해가 지나면서 점점 존재감이 생기고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보여줍니다. 정원이나 마당 한켠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나무입니다.



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 at all. – Helen K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