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은 고소한 향과 깊은 맛 덕분에 많은 분들이 애용하는 식재료지만, 그만큼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특히 산패가 빠르게 일어나기 쉬운 특성 때문에, 잘못 보관하면 금세 맛과 향이 변질되어버려요. 들기름을 조금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방법들을 한번 실천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입니다. 들기름은 빛에 약해요. 빛을 오래 받으면 산화가 빨라지고, 향도 쉽게 날아가 버립니다. 그래서 보관할 때는 투명한 병보다는 갈색이나 어두운 유리병이 훨씬 좋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찬장이나 캐비닛 속에 넣어두는 것도 괜찮고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냉장 보관입니다.
들기름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기름이 약간 탁해질 수는 있지만,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다시 상온에 꺼내두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옵니다. 오히려 기름이 냉장 상태에서 천천히 산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보관 기간이 훨씬 길어져요. 냉장 보관은 특히 여름철이나 실내 온도가 25도 이상 올라가는 계절에는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개봉 후에는 가급적 빠르게 사용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개봉 후 1-2개월 이내에 다 쓰는 게 이상적이에요. 한 번에 너무 큰 병을 사는 것보다는, 100-200ml처럼 적당한 용량의 제품을 자주 새로 사는 방식이 훨씬 안전합니다. 고급 들기름일수록 병 단위로 나눠진 소포장 제품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 한 가지 중요한 팁은 깨끗한 숟가락이나 붓을 사용해 덜어내는 것입니다. 음식을 하다 보면 손이나 조리 중인 도구를 들기름 병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습관은 세균이나 수분이 기름 안에 들어가 산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될 수 있으면 깨끗하고 마른 도구로 덜어내는 게 좋아요.
보관할 때 병 입구도 잘 닫혀 있어야 해요. 뚜껑이 헐겁거나 자주 열고 닫으면 공기와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산패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사용할 때는 필요한 양만 작은 병에 나눠 담아 사용하고, 나머지는 냉장고 안에서 그대로 보관하는 방식도 꽤 효과적입니다.
들기름의 향과 맛은 조리의 완성도를 확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산패된 들기름은 쓴맛이 나고 몸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신선하게 보관하는 습관은 꼭 필요합니다. 부엌 한켠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들기름 한 병, 지금 한 번 상태를 체크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알면도움되는 것들
들기름의 산패를 방지하고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 at all. – Helen K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