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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도움되는 것들

구기자차를 만들 때 영양 성분이 잘 유지되도록 끓이는 방법과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구기자차는 예부터 피로 회복이나 눈 건강, 면역력 강화에 좋은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붉은빛이 도는 맑은 색감에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과 구수함 덕분에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차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구기자차,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몸에 좋은 성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느냐가 달라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먼저 구기자는 생과보다는 말린 구기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끓이기 전에는 흐르는 물에 살짝 헹궈주는 게 좋습니다. 먼지나 말리는 과정에서 묻은 불순물을 제거해주기 위한 과정인데, 너무 오래 씻으면 표면의 영양 성분이 빠질 수 있으니 10초 내외로 가볍게 헹궈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차를 끓일 때 가장 중요한 건 '약한 불'과 '충분한 시간'입니다. 구기자의 베타인, 루틴, 비타민 성분은 열에 너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센 불에 휘몰아치듯 끓이면 오히려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처음엔 물을 한소끔 끓인 뒤 불을 약하게 줄이고, 그 상태로 30-60분 정도 은근하게 우려내는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이때 뚜껑은 살짝 열어두는 게 좋고, 중간에 물이 너무 줄어들면 뜨거운 물을 추가로 부어가며 유지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구기자를 끓일 때 대추나 감초 한두 조각을 함께 넣으면 맛이 한결 부드럽고 깊어집니다. 물론 이것도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면 되고, 너무 많은 재료를 넣기보다는 구기자의 맛을 중심으로 단순하게 끓이는 편이 더 좋습니다.

구기자차는 식후에 마셔도 부담이 없고,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도 편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오래 우리면 쓴맛이 돌 수 있으니,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조절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잘 끓인 구기자차는 색도 고와서 유리컵에 담아두면 보기에도 참 좋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을 때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구기자의 향이 집 안 공기까지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느낌이랄까요. 기분 좋은 건강 루틴 하나, 오늘부터 시작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 at all. – Helen K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