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시공을 마무리하는 가장 마지막 터치가 바로 줄눈입니다. 그런데 이 줄눈의 컬러가 공간 전체의 분위기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히 타일을 연결하는 기능적인 요소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컬러만 살짝 바꿨을 뿐인데 공간의 톤이 확 달라지는 경험을 하고 나니 줄눈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더라고요.
보통 기본 줄눈은 회색이나 백색 계열이 많은데요, 타일 색과 비슷하게 맞추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벽면이나 바닥이 하나의 면처럼 느껴져서 시야가 편안해지고, 공간이 좀 더 넓어 보이기도 해요. 특히 밝은 회색 줄눈은 거의 무채색에 가까워서 어떤 톤의 타일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반면에 줄눈 컬러를 타일과 확실히 대비되게 선택하면, 전체 공간이 훨씬 또렷해지고 개성 있는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예를 들어 흰색 타일에 검은색 줄눈을 넣으면 클래식하면서도 강한 선이 강조되는 느낌이 나고, 요즘 유행하는 ‘카페 스타일’이나 ‘빈티지 인테리어’에 잘 어울립니다. 실제로 주방 벽이나 화장실에 포인트를 줄 때 이런 조합이 자주 쓰입니다.
또 요즘은 베이지, 브라운, 카키, 네이비,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의 줄눈이 있어서 타일과 톤온톤으로 매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베이지 타일에 브라운 줄눈을 넣으면 따뜻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고, 블루 계열 타일에 네이비 줄눈을 넣으면 공간에 깊이가 생기는 듯한 인상이 들어요. 미묘하지만 확실한 분위기 차이를 만들어주는 요소죠.
줄눈 컬러는 특히 욕실처럼 작은 공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밝은 색의 줄눈은 청결한 느낌을 주지만 때가 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고, 어두운 줄눈은 오염이 덜 티 나지만 무거운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실용성과 분위기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중간 톤 줄눈도 많이 선택되곤 해요.
줄눈 컬러만 바꿨을 뿐인데 타일까지 새로 한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타일 시공을 다시 하긴 부담스럽고, 공간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줄눈 컬러 리뉴얼도 한 번쯤 고려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작은 변화가 의외로 큰 인상을 남기는 법이니까요.
알면도움되는 것들
타일 줄눈 컬러를 변경하면 분위기에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 at all. – Helen Keller